익_92pey7
376
19.01.19
전세계 안방극장에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 붐이 불고 있다. ‘드라마 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드라마 제작편수가 많은 한국 방송가가 외국 드라마를 연이어 리메이크한 데 이어 이제는 미국·일본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에서 한국드라마를 자국 환경에 맞춰 다시 만드는 ‘역(逆) 리메이크’ 러시가 뜨겁다.
KBS 2TV 드라마 ‘굿닥터’를 리메이크해 쏠쏠한 재미를 본 미국 시장은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을 리메이크한다고 발표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지는 미국의 유명 이종격투기 선수인 론다 로우지가 리메이크작의 타이틀롤을 맡는다고 보도했다. 미국 드라마 ‘피어 더 워킹 데드’로 유명한 각본가 멜리사 스크리브너 러브가 대본을 집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배우 김옥빈이 주연을 맡아 칸국제영화제에도 초청받았던 영화 ‘악녀’ 역시 미국 드라마로 재탄생된다. ‘악녀’의 투자배급사 NEW의 글로벌판권유통사업부 콘텐츠판다 측은 “작품이 지닌 장르적 장점을 키운다면 한국영화 IP(지적재산권)의 비즈니스 영역을 더욱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드라마에 대한 수요가 많은 일본에서도 리메이크 사례가 크게 늘었다. 지난 연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일본 콘텐츠산업동향’에 따르면 2018년에만 ‘굿닥터’를 비롯해 tvN ‘시그널’과 ‘기억’, 영화 ‘세븐데이즈’ 등 4편의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일본에서 드라마로 리메이크됐다.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 리메이크 드라마는 2004년 아사히TV에서 방영한 ‘호텔리어’를 시작으로, ‘미안하다 사랑한다’, ‘쩐의 전쟁’, ‘마왕’, ‘미남이시네요’, ‘가시고기’ 등 모두 15편이다. 지난해에만 4편이 몰린 것은 리메이크 시장에서 한국 드라마의 비중이 커졌다는 방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