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야구말구’ 국대 선수들의 허당미, 긴장감+웃음 [TV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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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야구말구’ 국대 선수들의 허당미, 긴장감+웃음 [TV와치]

익_xp68r9 855 20.12.29

‘축구야구말구’ 국대 선수들의 허당미, 긴장감+웃음 [TV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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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포츠 분야에 정점을 찍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허당미가 돋보였다.

12월 28일 방송된 KBS2 '축구야구말구'에는 전북 정읍에 배드민턴 고수를 만나 대결을 펼치는 이영표, 김병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에게 2-21로 완패한 이들 콤비는 다음 경기로 초등학교 4학년, 5학년으로 구성된 팀을 상대했다.

두 번째 팀은 초반부터 심상치 않았다. 한점 한점 득점해나갈 때마다 “좋아 나이서(스)”라며 요란한 기합 소리를 냈다. 이에 이영표는 상대팀이 서브를 넣을 때 손을 들면서 “잘 모르나 본데 이럴 땐 서브 넣는거 아니다”라며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상대팀의 귀여운 도발에 김병현, 이영표 복식도 점수를 내면 “좋아 나이서”라고 외치며 기선을 제압하려 했다. 뿐만 아니라 이영표는 상대팀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갑작스레 서브를 치는 옹졸한(?) 플레이로 득점하면서 “미리 준비했어야지”라며 깐족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지켜 본 이용대는 “야비한 플레이”라며 해설했고 승희는 “40살 이상 차이가 나는데”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초등학생을 상대로 심리전을 걸고 도발하는 40대 아저씨들의 고군분투에서 짠하면서도 소소한 재미가 묻어나는 장면이었다.

또 파이팅 넘치는 상대팀의 모습을 보자 승부욕이 폭발한 이영표, 김병현은 덩달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앞서 진행된 첫 번째 팀과의 경기에서는 실력차이를 느낀 탓에 정적인 플레이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비록 두 번째 팀과도 격차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공세를 펼치려는 이들 듀오를 보는 시청자들은 ‘축구야구말구’에서 처음으로 느끼는 긴장감이었을 터다.

초반 ‘축구야구말구’는 부침을 겪으며 비판에 직면했다. 생활체육 예능을 표방하면서도 지금까지 방송 내용이 먹방, 토크, 훈련 등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체육 예능이라면 역시 시청자들이 보고 싶었던 것은 실전이다. 시청자들은 실전을 통해 긴장감과 재미를 얻어가면서도 운동에 대한 대리만족까지 느꼈을 것이다.

‘축구야구말구’에서 ‘우리동네예체능’의 향기가 난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은 지금 체육 예능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다만 ‘생활체육’ 전체를 다루는 예능은 ‘축구야구말구’를 제외하고는 아직 없다. ‘축구야구말구’가 ‘우리동네예체능’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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