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아들 뼛조각이라도 518행불자 유족의 한맺힌 40년

아월 베스트

7살 아들 뼛조각이라도 518행불자 유족의 한맺힌 40년

익_901fjo 1.6k 20.05.18

   7살 아들 뼛조각이라도 518행불자 유족의 한맺힌 40년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행방불명자 묘역에서 이창현 군(1980년 5월19일 실종, 당시 양동초 1학년)의 부모가 묏등 없는 묘비를 만지고 있다. 2020.05.17.[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아들 못 찾아 썩어 문드러진 부모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묻은 곳이라도 좀 가르쳐 주시오. 제발 부탁이오."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행방불명자 묘역에서 이창현 군의 아버지 이귀복(84)씨와 어머니 이금초씨는 주검 없는 빈 무덤 묘비를 붙잡고 가슴앓이를 했다.

1980년 양동초 1학년이었던 이군은 5월 19일 집을 나서 광주역 쪽으로 간 모습이 목격된 뒤 사라졌다.

이씨 부부는 아들의 행방을 찾아 전국 곳곳을 누볐다. 뼛조각 하나라도 찾아 고이 묻어주고 싶었지만,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

마르지 않는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매 순간이 고비였고 사투(死鬪)였다.

결국 1997년 5월4일 5·18민주묘지 행방불명자 묘역에 이군의 묘비가 세워졌다. 묘비 뒤에는 '내 아들 창현이를 아버지 가슴에 묻는다'는 글귀가 쓰여 있다.

이씨는 이날 5·18 40주년 추모제 직후 묘비 아래 아들의 사진을 어루만졌다. 돌 잔칫날 색동저고리를 입은 이군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9865529

글쓰기
제목
현재 일시 : 2024-06-27 00:26:46
오전 12시 ~ 오전 1시 까지는 쉬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