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사실상 등록금 반환 불가…"학교에 돈 없다"

아월 베스트

서울대, 사실상 등록금 반환 불가…"학교에 돈 없다"

서울대, 사실상 등록금 반환 불가…

이날 간담회에서 학교 측은 "학교에 돈이 없다"며 사실상 1학기 등록금 환불과 2학기 등록금 감액 등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실습수업이 중요한 음악·미술대학 학생들이 비대면 수업으로 교육권을 침해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다"면서도 "음악·미술대학 등록금은 실제 교육비를 고려하면 그렇게 비싼 것은 아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교육비 원가를 산출하게 되면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는) 학생들에게 불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등심위 학생위원들은 회계자료 등을 요청했고, 학교 측은 정리한 자료를 열람하게 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추가로 비공식 간담회를 열고 등록금 환불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비공식 논의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 합의점을 찾았을 때 등심위를 공식 개최하기로 했다.


등심위 학생위원 측은 "사실상 등록금을 돌려줄 생각이 없다는 게 학교 입장인 것 같다"며 "예상했던 얘기였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서울대가 막대한 자금을 쌓아두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5000억원 규모로 알려진 '서울대학교 발전기금' 중 지난해 사용되지 않고 올해 이월된 돈은 약 2102억8417만원이다. 지난해 발전기금에 전달된 기부금만 약 977억5241만원이다.


그간 서울대는 재정문제가 불거져 발전기금을 사용하자는 주장이 나올 때마다 기부금의 경우 사용처가 정해져 있는데다 장기적으로 건전하게 운용하기 위해서는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서울대학교 발전기금은 외부 모금 등으로 조성한 기금을 통해 수익사업을 진행하고, 장학·교육·연구·학술·캠퍼스 환경 등 제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글쓰기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