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부터 30대 여성이 제일 많이 가지는 의문증” 괜찮은 여자는 많은데 왜 괜찮은 남자는 안보이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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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부터 30대 여성이 제일 많이 가지는 의문증” 괜찮은 여자는 많은데 왜 괜찮은 남자는 안보이는걸까?..

익_l8e0v5 2.2k 20.10.23
“20대 후반 부터 30대 여성이 제일 많이 가지는 의문증” 괜찮은 여자는 많은데 왜 괜찮은 남자는 안보이는걸까?..

본 글은 20대 후반~30대 여성이 가지는 ‘왜 괜찮은 여자는 많은데 괜찮은 남자는 안 보이는걸까?’라는 의문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과 간단한 수학적 계산으로 이유와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제가 무슨 특별한 자격이나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여성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이 글이 처럼 느껴지더라도 최소한 재미있게라도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본 글의 수치는 모두 통계청, 병무청 등 믿을만한 출처입니다.


<조금만 나이 먹으면 괜찮은 남자가 적은 이유>


0. 프롤로그


이제 막 20이 된 여자 A씨는, 쏟아지는 고백 공격과 귀찮게 구는 남자들로 피곤해집니다.

하긴, 나 정도면 이쁘고 능력있고 성격도 좋은 편이니까.

그래서 나 좋다고 따라다니는 꽤 괜찮은 친구의 고백도 받아보고,

나한테 잘해주는 잘생기고 능력 좋은 오빠랑도 사귀어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20대 후반에 들어서는 언니들은

‘괜찮은 남자가 왜 이리 없냐’, ‘소개팅만 나가면 이상한 놈들만 나온다’는 하소연을 늘어놓습니다.

언니가 매력이 없어서 그런거냐고요?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누가봐도 예쁘장하시고 성격도 좋은데다가 직업도 번듯합니다.

언니는 덧붙입니다.

‘너는 괜찮은 남자 있으면 미리미리 잡아놔’


A씨는 괜히 불안해지지만, 지금도 좋은 남자랑 사귀고 있고, 그 남자 말고도 나 좋다는 ‘괜찮은 남자’는 줄 서고 있기에, 남의 일로만 치부합니다.



그리고 10년 후, A씨는 똑같은 의문을 가집니다.

‘나는 괜찮은데 왜 소개팅 가는 남자마다 다 이상한 놈들 뿐이야! 젊을 때 그 괜찮던 남자들은 어디로 갔을까?’



왜 괜찮은 남자가 없을까요?



뭐 능력없고 안 꾸미는 남자탓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은 편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이 현상을 분석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여자가 생각하는 괜찮은 남자란?

1) 학력, 또는 직업

소위 말하는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사람의 수를 1등급 기준으로 잡았을 때,

4%정도 됩니다. 약 3만명 정도이죠. 이 중 남자는 절반인 1.5만 명입니다.



20대 때는 이런 학력이나 직업은 크게 보지 않습니다. 외모를 많이 보죠.

A씨는 주변에도 널린게 명문대생이었고, 직업도 안 보던 시기이기에 이런걸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죠.

상품에 비유했을 때, 품질, 내구성, 안정성보다는 ‘디자인’에 무서울 정도로 집착하는 나이입니다.

그러나 결혼할 시기가 된 A씨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품질, 내구성, 안정성도 모두 봅니다.



연간 배출되는 의사, 변호사, 회계사, 노무사 등 전문직은 1.1만 명

대기업 신규사원은 약 3만명 정도

금융 공기업 및 은행이 약 2천명

공무원(지방직, 국가직 모두 포함) 약 4만 명

즉, 대략 8만명 정도가 소위 말하는 ‘괜찮은 직업’인 것이지요.



그럼 괜찮은 남자가 8만명이니까 많은 거 아니냐?

‘괜찮은 직업’은 남자만 가집니까? 2로 나누어야죠.

4만명 정도됩니다. (실제로는 공무원 등은 여성 비율이 훨씬 높기에 이것도 높게 잡은 수치입니다)



어, 근데 나는 내가 좀 벌기 때문에 나보다 적게 버는 남자는 좀 그렇다, 그래서 공무원은 좀 그렇다는 분들께 괜찮은 직업은 2만명 정도 되겠네요.

네, 어찌됐던 평균잡아 3만명 정도가 소위 말하는 ‘괜찮은 직업’을 가진 남자라는 거죠. 백분위로는 4%정도 됩니다. 내가 아무 남자나 봤는데 그 남자가 내가 인정해줄 수 있는 직업을 가졌을 확률이 4%밖에 안 된다는거죠.

​.그런데 A씨가 남자가 직업만 괜찮다고 결혼을 할까요?



2) 외모

직업이 아무리 판사 변호사라도 못생긴 남자랑은 결혼하기 싫습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160cm 남자에게는 호감이 안 갑니다.

A씨는 그래도 175cm 이상은 만나고 싶습니다.

병무청 신검 기준, 175cm 이상의 남자는 약 37%입니다.



앞서 말했던 좋은 직업을 가진 175cm 이상의 남자는, 단순한 곱으로 계산해봐도

0.8~1%정도입니다.

A씨는 현실의 벽을 느끼고 ‘공무원도 괜찮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2.5%의 남자를 바라보고 있는거죠.



나머지 97.5%의 남성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남자들은 괜찮은 여자들이 자신과 만나주지 않는다고 느끼고,

여자들은 괜찮은 남자들이 없다고 느끼는 것은 이 수치에서 명확히 알 수 있겠죠.



괜찮은 직업에 키도 175cm 이상인데 잘생긴 남자?

글쎄요, 이미 예쁘고 몸매 좋은 모델이나 부자집 딸이랑 결혼하지 않았을까요?

대충 여자가 생각하는 ‘잘생긴 남자’ 비율을 30%로 잡아봅시다.

실제로 여자들의 눈은 훨씬 높지만, 그래도 A씨는 현실적으로 ‘훈훈하게 생긴 정도’만으로 만족하기로 했으니 30%라고 가정해보자고요.

0.2~0.8%의 남성만 살아남습니다.



3) 성격

A씨는 적어도 자신의 말을 경청해주고 배려심 있는 남성을 원합니다.

아무리 높게 잡아도 여자의 말을 경청해주고 배려하는 남자는 50%정도입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벌써 0.1%~0.5%입니다.

‘괜찮은 직업에 175cm 이상에 적당히 훈훈하면서 배려심 있는 남성’의 비율의 마지노선이 0.5%인 것이지요.



4) 흡연

A씨는 비흡연자입니다.

남자친구가 흡연을 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결혼이니까, 혹시 모를 아이를 위해서라도 흡연자와는 만나기 싫습니다.

비흡여자 남성은 60%가량입니다.

0.06%~0.3%의 남성만 해당되는 군요.

A씨는 이쯤되면 현실의 벽을 깨닫고, 더 욕심을 부리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간과한 사실이 있군요.



5) 그 얼마 안 되는 남자들은 이미 여자친구가 있거나 결혼을 했다.

네, 그렇습니다.

0.3%정도면 그래도 노력하다보면 만날 법도 한데, 아무리 소개팅을 해도 0.3%는 무슨 하위 0.3%만 만나는 것 같습니다.

괜찮다싶은 남자는 모두 여자친구가 있거나 결혼을 했죠.

괜히 20대 중반에 돈 많고 잘생기고 젠틀한 남자랑 결혼해 행복하게 지내는 친구가 부러워집니다.

아, 그래도 20대 초반 남자들은 괜찮은 남자가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30대 여자가 20대 초반 남자와 결혼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선 A씨는 연하가 정말 싫었고, 20대 남자도 30대 여자를 만나려고 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결혼을 20대 남자랑 하는건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됩니다.



실제로, 20대 초중반 여성들은 연애에서 남성에 비해 상대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뭐 물론 ‘화장해도 못생긴 여자는 아니다’, ‘남자도 잘생기면 독식한다’ 이런 반박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경우는 생각보다 소수입니다. 제 얘기는 ‘적당하게 생긴 사람’을 기준으로 합니다. 애초에 는 시장논리를 무시합니다. (내가 인데 이상한놈만 꼬인다, 내가 인데 여자 별로 없다? 그건 가 아닌 겁니다.)



자기 좋다고 따라다니는 남자도 몇몇 있었고, 괜찮은 남자랑 연애하면서도 주도권은 자기가 쥐고 있습니다. 차버리고 다른 괜찮은 남자랑 만나면 되니까요.



그러다가 보통 20대 후반 일찍 결혼하는 여성들이 시장에서 빠질 때, ‘괜찮은 남자’가 갑자기 없다는 걸 체감하게 됩니다. 일에 치여 바쁘게 살다가 더 늦게 체감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진짜 예쁘시고 능력있는 분들은 40이 되어서도 큰 고민이 없지만, 상당수의 ‘적당히 화장하면 예쁜’ 여자들의 경우 많이 겪고 있는 현실입니다.

잘 모르겠으면 30대 여성과 대화해보거나, 30대 여성이 주축을 이루는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보세요. ‘괜찮은 남자가 없다’며 아우성입니다. ‘내가 결혼 못하는 건 못돼고 못생긴 남자 탓’이라고 정신 승리하는 분들도 꽤 많아요. (물론 원래 비혼주의자들도 많습니다.)

한편, 전문직과 결혼하려고 했지만 그렇지 못한 여자들은 그 직종의 가장 열렬한 안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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