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프로맞선러 모쏠 오징어임
첫 소개팅을 2014년도 부터 한후 1년에 보통 평균5번정도 맞선, 소개팅함
그러니까 한 30회 이상은 한듯

난 원래 자기관리 1도 안했던 사람이라 당연히 첫 소개팅에서 까였었음
생각해보니 내가여자입장에서보면 당연했음
지금까지 지인소개로 소개팅하면서 나도 관리하기 시작함

난 훈남도 아니고 흔남도 아니고 못생겼다는말은 자주들었음
한마디로 걍 오이갤러임

눈썹이랑 코털정리, 그리고 옷입는 스타일도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머리도 깔끔하게 정리는 기본이고
안쓰던 향수도 찾아서 뿌리기 시작하고
유튜브에서 대화방법도 찾아보고 연습하고
담배도 끊고 운동도 하기시작하고 다이어트도하고
쌍커플수술도하고 모발이식도 하고
구형아반떼에서 신형그랜저로 바꾸고
점점 나를 바꿔보기 시작함
돈은 존나 많이 깨졌지만

이렇게 관리라도 하니 그래도 애프터랑 두번째 만남까지는 성공함
전에는 애프터부터 까였었음

내가 여태껏 소개팅하면서 느낀점을 몇가지 써보겠음
1. 일단 여자는 남자 외모나 첫인상 존나 봄
여자가 남자 외모 첨부터 맘에 안들면 내가 어떤질문 어떤대화를해도 대화가 안이어짐 모두 단답으로 끝남
얼굴에서 티가남. 맘에안든티

2.여자들은 은근 차를봄
이게 20대 여성분들은 안그러는데 30대 중후반 여자분들은 그런경향이 있는것 같음
자기가 뭐 있는거마냥 허세떠는거? 그런거 여자들 관심좆도 없음
바로 눈에 직접 보이는 차로 판단함
내차보고 썪은 표정짓는 여성들 한둘이 아니었음

3. 식사마치고 나올때 약속있다는 여자들
100프로 내가 맘에안든거임
소개팅이 언제끝날줄 알고 밥먹고 나오자마자 약속있뎈ㅋㅋㅋ
그런경우 그냥 과감하게 애프터 포기하고 자존심 지키는게 나음
소개팅 하면서 열심히 폰으로 다른사람이랑 톡하는 애들도 거르셈. 그거 약속잡는거임

4.30대후반 40대 연상녀들은 이것저것 많이 따지는것같음
난 나름 내처지도 있고 연상이든 연하든 안따지고 열려있는 마인드임 (난 사실 연상이 좋음)
20대후반 30대초반 여자분들보다 더 예의가 없음
따지는것도 많은데 그나이먹고 외모존나 따짐 ㅋㅋㅋ
나도 나지만 왜 그나이먹도록 결혼 안한건지 이해가감

5. 난 중견 현장직인데
현장직이라고 하면 좀 인식이 안좋음
그냥 좆소다녀도 사무직이라고 하는걸 추천함

어쨋든 프로맞선러로써 느낌점이고 어차피 말빨이야 하다보면 늘어남 매번 만날때마다 했던이야기 똑같은 레파토리라 능숙해짐 많이 하다보면 여유가 생김

2주전쯤에 지인의 소개로 만난 분과 오늘 사귀기로함 ㅋㅋㅋ
나이는 이제 30초이고
나한테 정말 과분할 정도로 미인임 ㅋㅋ
그래도 나름 노력한게 헛수고가 아닌지 여자분도 소개팅때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었음 (소개팅많이하면 눈치가 생기긴함)
오히려 나보다 걔가 질문을 많이했음
소개팅후 5번 더 만나고 조심스레 고백함
진지하게 만나보자고 그리고 오늘 수락함 ㅋㅋ
내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매력이랰ㅋㅋㅋㅋ
만나다 보니 나랑 비슷한 코드가 많음
게임좋아하고 사주믿는것도 같고
정치적 성향도 비슷한거같고
특히 그녀는 국밥을 좋아하고 양식을 별로 좋아하지않음
설렁탕 순대국밥 내장국밥 갈비탕 같은거

뭐암튼 오징어들도 노력하면 되긴할거임 나같이
선천적 미남보다는 확률이 낮지만

근데 모쏠탈출은 했는데 아다탈출은 언제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