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만 카드정보’ 유출 해커, “하나은행 직원과 공모” (서울경제, 2019.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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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만 카드정보’ 유출 해커, “하나은행 직원과 공모” (서울경제, 2019. 7. 31)

익_ab029m 1.5k 20.06.14

[앵커]

지난주, 57만개에 달하는 카드정보가 무더기 유출된 USB가 발견돼 충격을 안겨줬었죠. 서울경제TV 취재 결과, 그 USB를 갖고 있던 해커는 최근 하나은행 직원과 공모해 하나은행 전산망에 악성코드를 심으려다 붙잡힌 일당과 동일인임이 밝혀졌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은행 직원이 연루된데다 은행은 거짓 해명으로 일관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고현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56만8,000개의 카드정보를 유출시킨 해커가, 하나은행 전산망에도 신종 악성코드를 심어 돈을 빼내려 했던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지난달 하나은행 직원과 해킹을 공모한 해커 이 모 씨는 현재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카드번호가 무더기로 담긴 USB도 이때 처음 입수돼, 금감원이 진상 파악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금융업계 관계자

“(해커가) 하나은행을 해킹하다가 그게 걸려서 경찰에서 수사를 했겠죠? 그 과정에서 증거물이나 이런 것들을 압수해서 USB도 그것의 하나일 테고, 거기에 카드 정보가 들어있었나 봐요. 하나은행 해킹 사건과 관련해서 (경찰이) 그걸 조사하는 과정에서 USB에 카드정보가 담겨 있어서 그걸 금감원에 인계해서 확인을 한 걸로 그렇게 알고 있거든요.”


심지어 이 씨는 지난 2014년 POS단말기를 해킹해 10만 개 이상의 신용카드정보를 유출해 붙잡힌 전력이 있는 만큼, 금융사와 금융 당국이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특히 이 씨가 하나은행 전산망에 심으려던 악성코드는 특정 계좌에 돈이 입금되면 해커의 계좌로 더 큰 금액이 입금되는 구조로, 50만원이 입금되면 50억원을 해커가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CG]/

/하단/ “금융 안전 및 보안 기술 개발 시급”

보안 전문가들은 이를 새로운 형태의 악성코드로 보고, 금융사와 금융당국이 보다 안전한 금융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 발전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형종 / 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

“이미 보안 기술이나 인공지능 기술이나 각자 계속 연구가 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지금 현재 나타나는 (해킹과 같은) 상황들을 완전히 지배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 개발이나 실제 개발된 기술의 상용화가 부족한 거죠. 인공지능이나 이런 기술들이 정보보안 기술하고 접목이 되어서 은행 내부에서 악성코드가 전파되는 그런 것들을 탐지하도록…”


/하단/ 하나은행 “전산망 해킹 시도 없다” 전면 부인

한편, 하나은행은 “해킹에 직원이 연루되거나 경찰이 금융보안 이슈로 하나은행을 수사 중인 건은 없다”고 전면 부인했습니다.


서울경제TV 고현정입니다./go8382@sedaily.com


[영상편집 김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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