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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날 오전부터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어 낮 12시께 이해찬 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설훈·윤호중·김성환·박주민·소병훈 의원 등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도 침통한 얼굴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대표는 약 30분가량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원순 시장과) 저하고는 70년대부터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40년을 함께해온 오랜 친구"라며 "친구가 이렇게 황망하게 떠났다는 비보를 듣고 참 애석하기 그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사회에 무너졌던 시민운동을 일궈내고 서울시 행정을 맡아 10년 동안 잘 이끌어왔는데 이렇게 황망하게 떠나고나니까 뭐랄까 애틋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박원순 시장 뜻과 철학이 잘 살아날 수 있도록 나라를 위해서 서울시를 위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뒷받침 하도록 하겠다"며 "참으로 안타깝다"고 재차 조의를 표했다.
이 대표는 '고인에 대한 성추문 의혹 등에 대해 당차원 대응을 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건 예의가 아니다.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합니까"라며 격노했다. 이 대표는 해당 기자를 한참 노려본 뒤 "최소한 가릴 게 있다"며 한참 분노를 삭히지 못했다. 이 대표가 흥분해 해당 기자에게 다가서자 윤호중 의원 등 함께 자리한 의원들이 몸을 막으며 상황을 수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