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애플 협력 결렬?…2.6조원 베팅한 개미들 '불안'

현대차·애플 협력 결렬?…2.6조원 베팅한 개미들 '불안'

익_ao13h9 4.4k 21.02.07
현대차·애플 협력 결렬?…2.6조원 베팅한 개미들 '불안'

"협력 논의 중단" 블룸버그 보도에 주가 급락하나

올해 개인 현대차 9157억원 비롯 기아차·모비스 대거 매수

현대차그룹 주가 고공행진…기아차 61.1% 급등

오는 8일 현대차 애플카 협력 관련 재공시 예정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애플카’ 협력 추진을 놓고 결렬설과 접촉 중이라는 상반된 외신보도가 나오자 시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애플카와의 협력설에 올들어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현대차그룹주를 약 2조6700억원어치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행여 급락하지 않을까 불안에 떨고있다. 오는 8일 현대차는 애플카 협력과 관련한 입장을 공시할 예정이지만 애플쪽이 입을 꾹 닫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있는 내용이 담기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8일 애플카 협력 관련 보도와 공시가 이어진 이후 이날까지 약 한 달간 현대차를 9157억30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기아차를 7897억7000만원, 현대모비스를 9724억5000만원어치 사들였다.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현대차그룹주는 무려 2조6780억원어치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7일 20만6000원에서 지난 5일 24만9500원으로 21.1% 뛰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61.1%(6만3000원→10만1500원), 현대모비스는 15.7%(30만4500원→35만2500원) 급등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현대차·기아와의 논의를 최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수년간 개발 프로젝트와 공급 업체에 대한 정보를 비밀리에 진행해온 애플이 전기차 관련 소식이 알려져 협력 논의를 결렬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했다.


이에 반해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아가 미국 조지아주(州) 공장에서 ‘애플카’를 조립한다는 계획과 관련해 잠재적 파트너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카 협력 논의가 중단됐다는 보도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현대차 그룹주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온다. 특히 오는 8일 장이 열리면 단기간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근 현대차그룹 종목을 대거 사들인 개미들이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상반된 외신 보도에 오는 8일 현대차 공시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8일 공시를 통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요청을 받고 있으나 결정된 바 없다”며 “관련해 확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했다. 현대차는 재공시 예정일을 오는 8일로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이번에도 역시 구체적 내용보다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는 수준의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차의 애플과 관련 재공시 예정일은 오는 19일이다.



출처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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